협력선교 참새와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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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67회 댓글 0건 작성일 18-06-22 13:38본문
이번 24차 사랑의 봉사단으로 민도르를 방문했던 김정민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endif]-->사랑의 봉사단과 함께 이번이 4번째 민도르 방문인것 같습니다. 오고 싶다고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민도르에 갈때마다 이숙자 사모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진정.. 아무나 올 수 없고 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들만 오는 곳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잘나고 재주 많아야 불러준다는 건 아닌 것 같고, 하나님을 꼭 만나야 할 사람, 하나님께서 안타깝게 여기시고 은혜 주기 원하는 사람들을 자주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endif]-->저 또한 그렇습니다. 혼자서 살아 보겠다고 아등바등 하다가 지쳐 있을 때 쯤 하나님께서 민도르로 부르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민도르 섬에서 보내는 그 시간동안 참으로 오랜만에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하고 따뜻했습니다. 내가 망얀족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주고 그들을 섬긴다고 말하는게 무색할 정도로 제 자신이 위로받고 행복했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endif]-->첫 날, 까부카오 교회는 진흙탕과의 거친 씨름을 거쳐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 보니 이미 발과 다리는 진흙탕으로 망신창이가 되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망얀족 사람들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산속에 지어진 교회를 보며 우리 하나님이 살아계시구나... 정말 오지 중의 오지.. 이런 땅끝 같은 산속에도 하나님의 집이 있다니 놀랍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고 진료소를 차리고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생각보다는 대기환자가 많이 않아서 사람들 얼굴도 찬찬히 살펴보고 아픈 곳도 손으로, 청진기로, 검이경으로 만져보고 들어보고 관찰해 볼 수 있어서 그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내 앞에 앉은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기를 기대했습니다. 산속에서 살면서 천대받고 무시당하는 그들이라지만.. 외국인 의사 앞에서 자기 증상을 이야기 하고 설명도 듣고 그러면서 사람 대접 받았다는 느낌을 가지기를.. 하나님께서 그런 마음으로 그들에게 위로하여 주셨기를 믿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endif]-->그리고 산을 내려와 다시 지프니를 타고 올 때, 지프니 뚜껑에 올라 앉아 맞는 바람은 자유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오랜만에 왔지만 내 몸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 기분, 이 느낌을... 그리고 상점에서 막 사주신 시원한 콜라 한잔과 함께 기분은 최고!. 그리고 선교센터로 돌아오는 길에서 보는 석양속에 오늘 하루를 감사했습니다. 내가 이 곳에... 민도르에 와 있음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어제 까지 한국에서 답답한 도로에 차를 타고 꽉 막힌 건물속에서 하루 종일 일만 했는데 여기서 석양을 보며 바람을 맞으며... 눈 앞에는 야자수 나무와 갖가지 꽃들이 지천이니... 여기가 천국인가 싶습니다. <!--[if !supportEmptyParas]--><!--[endif]-->둘째날 아나하우 교회는 예전에 제가 알 던 그 곳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올라가는 길이 완전 진창이라 지난번과 비교가 안 되게 힘들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마을에 학교도 생기고... 그것보다 지난 10여 년간 박장로님과 여러 사람들의 헌신으로 이곳 사람들의 환경과 위생과 교육수준과 의식이 상승해서 몰라보게 변화가 온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실제로 10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는데 제가 5년 전 마지막 왔을 때보다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아주 좋아진 것이 느껴졌습니다. 예전에는 청진기가 울릴 정도로 폐음이 심하게 안 좋고 눈으로 보기에도 피부질환이 심각한 사람들... 살아 있는 것이 용해 보일정도로 관절과 근육이 많이 망가진 사람들이 꽤나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들 가벼운 질환이었고 옷입은 상태나 위생상태도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셋째날은 바얀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가는 길에 들은 바로는 10여 년 전에 다른 교회들이 개척됐을 때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사람들이 정말 원시의 망얀족 모습으로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아나하우 교회와 비교되게 열악한 모습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몇 년은 씻지 않은 듯한 냄새와 그나마 옷이라도 한 장은 입고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몰골들.. 그리고 실제 180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는데 확실히 어제와 비교되었습니다. 전신에 곰팡이균이 감여되어 피부 비늘이 벗겨지는 모습이며 입안 가득한 충치들. 그리고 아이들도 관리를 제대로 못받아 코가 묻어 입주위 까지 다 헐어버린 모습들이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여기에도 이제 교회가 개척되고 계속해서 섬기고 가르쳐서 먼저 개척되었던 마을들이 큰 변화를 경험한 것처럼 그들도 좋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if !supportEmptyParas]--><!--[endif]-->이제 귀국한지 이틀 째. 민도르에 있을 때는 그곳에 있는 것이 비현실적이고 여기가 천국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제가 여기 일터에 나와있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나하우 교회에서 만난 다리 부러진 청년에게 재활기나 보조기 같은 것을 다음에 가져다 줄 수 있을텐데 왜 더 자세히 봐주지 못했나 아쉽고 또 진료하면서 내가 큰 것들을 놓친 것이 없나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마지막날 마닐라로 돌아오는 길에 최목사님 설교 말씀이 제 가슴에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참새는 자기 힘으로 날개짓을 열심히 하지만 높이, 멀리 날지 못한다. 그렇지만 독수리는 큰 날개를 가지고 상승기류를 받아 몇 번의 날갯짓으로도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 나는 세상 속의 참새였나 봅니다. 내 힘으로 살아가려 많이 노력하다 지쳐버렸고... 그 때 하나님께서 다시 민도르로 나를 부르셨습니다. 이제 나는 독수리가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날개를 펴고 높이 날아오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날아오르는 이유 또한 세상적인 성공이 아니라 민도르의 망얀족과 또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을 섬기고, 그 속에서 나 또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아름다운 삶이기를 소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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