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서신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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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97회 댓글 0건 작성일 18-02-05 11:52본문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누가복음 5:17의 말씀이 재현 되다
2,000 여 년 전 유대 땅 어느 고을에서 일어났던 사건이 오늘 이 곳 필리핀 민도로 의료선교 현장에서 생생하게 재현되었다. 평소 복음서에 나타난 사건을 보며 중풍병자를 메고 예수님께 오는 모습을 그저 어렴풋이 상상하곤 했는데, 설마 똑같은 일이 2천년이 지난 지금 벌어질 줄이야! 1월 26에서 2월 1일까지 부산 신흥 교회 23차 선교사역이 산시드로교회를 비롯해 마힐리그교회와 뭉고스교회에서 펼쳐졌다. 그런데 마힐리그교회에서 의료사역을 하던 중 누가복음 속의 기이한 모습이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18세 청년이 들것에 실려 왔다. 다친 다리를 치료하지 않고 차일피일 자연치유만 기다리다 염증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 곳에선 흔히 보게 되는 일이다. 아프면 거의 모두 그냥 낫기를 기다린다. 달리 대안이 없어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기다리는 것이다. 이 청년도 그랬다. 마힐리그의 이웃 동네인 아나하오교회 교인인데, 거동을 전혀 못하니 교회 식구들이 누야(들것)에 눕혀 메고 험한 산길을 걸어 데리고 온 것이다. 그들 걸음으로 한 시간 이상 걸었다니 꽤나 먼 거리이다. 힘에 부치면 서로 교대하며 오직 치료 받을 수 있기만을 기도하며 걸었다. 다행히 정성찬 의사집사님의 치료와 축복을 받고 그 청년은 다시 누야에 실려 아나하오로 향할 수 있었다. 장정 둘이서 그 청년을 어깨에 메고 가파른 산길을 온 만큼 다시 가야한다. 숲속으로 사라지는 그들의 구릿빛 어깨가 아름답다. 그들을 배웅하며 선교단 모두 빠른 치유와 평안을 기도했다. 안타까움과 귀한 사랑에 대한 탄식이 교차했다. 그 순간 누가복음서의 중풍환자가 떠올랐다. 그도 얼마나 먼 곳에서 왔을까? 그를 메고 온 친구들의 우정은 또 얼마나 귀한 것인가! 어찌 이천년 전 모습을 지금 이 곳에서 다시 보게 된단 말인가! 그 청년들을 보며 성경속의 상황을 다시금 생생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의료선교 현장에 이러한 절박한 망얀 가족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몰려왔는데 가히 사람 홍수가 난 것 같았다. 유난히 많은 지역이 뭉고스교회였다. 뭉고스는 어린이 홍수 사태였다. 육신의 치료뿐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다양한 사역을 통해 마음을 만져주고 함께 교제하며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어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것이리라. 이 시간은 받는 이나 주는 이나 다 함께 은혜 속에 묻히는 시간들이었다. 겉보기로는 일방적으로 주는 것 같지만 실상은 주는 우리가 그 이상의 것을 받아가고 있음을 깨우치게 된다. 물론 참여자들의 노고도 많이 수반된다. 사적 생활의 포기와 경제적 부담, 어려운 환경에서 강행군해야 하는 일정, 저녁이면 고단함을 애써 참아가며 나누는 시간들... 마지막 날 나눔 시간은 저녁 여덟시에 시작해 자정을 넘겼다. 은혜와 인내의 나눔 시간으로 절정을 이루었던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3청년회에서 다수의 청년들이 참석해 십자가의 전달자로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교의 길이 이어지고 세습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다른 얘기지만 어딜 가나 바글바글 수많은 어린이들이 있어 저출산국인 우리나라와 대비되어 이 미래의 자원들에 대한 부러움도 갖게 된다.
민도르에서 조보환 선교사 띄움
강 바닥이 길로 변한 곳을 통과하고 있다. 우기때 큰 비가 내리면 주변을 휩쓸어 강이 되고 물이 줄면 다시 길이 된다.
<!--StartFragment--> 아침 일찍 현장 도착한 선교단 일행들
산길을 오르며.
청년 환자의 다리 염증 환부
치료 받고 들것에 실려 귀가하는 환자와 사랑의 교우들
바리바리 사랑 보따리 들고 메고 뭉고스로 향하다.
뭉고스 교회의 잔치 마당
한국에서는 볼 수없는 이린이 인구자원의 생생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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